
사진: 1927/1928 시즌, 창단 첫 해를 맞은 AS 로마의 첫 번째 유니폼. 이미 노란색과 빨간색 저지를 입고 있다.
창단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황적색(黃赤色)
이탈리아 축구 클럽 중에는 시대에 따라 유니폼 색상을 여러 차례 바꾼 팀들이 많다. 그러나 AS 로마는 사소하고 일시적인 변화를 제외하면 창단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거의 같은 유니폼을 고수해 온 몇 안 되는 클럽 중 하나다.
황색과 적색, 그 기원은 '로만 FC'
노란색과 빨간색은 원래 로만 풋볼 클럽(Roman FC) 유니폼의 색상이었다. 1927년, 로만 FC가 알바(Alba)와 포르티투도(Fortitudo)와 합병하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오늘날의 로마(Roma)다.
당시 이탈리아 남부 연합은 북부 강호들에 맞서 수도 로마를 대표하는 강력한 클럽을 만들기 위해 세 클럽의 통합을 추진했는데, 그 과정에서 로만 FC의 상징색이었던 노란색과 빨간색이 새 팀의 색으로 계승된 것이다.
'지알로로시(Giallorossi)'라는 별명의 의미
이탈리아어로 '노란색-빨간색'을 뜻하는 지알로로시(Giallorossi)는 곧 로마 팬들의 자랑스러운 별명이 되었다. 이 색상 조합은 단순히 구단의 전통을 넘어, 고대 로마 제국과 수도 로마를 상징하는 도시의 전통색으로도 해석되며 클럽의 정체성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그 이후로 V넥 디자인, 깃과 소매·어깨에 들어간 줄무늬, 가슴의 방패 문양 등 세부적인 요소들은 여러 차례 추가되고 수정되었지만, 수도의 이름을 건 팀은 언제나 그 '전설적인' 노란색과 빨간색 저지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