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라치오는 왜 하늘색·흰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할까?

라치오는 왜 하늘색·흰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할까?

축구팀 이전의 라치오, 육상 동호회에서 시작되다

세리에 A의 명문 구단 SS 라치오는 원래 축구팀이 아니었습니다. 1900년 로마에서 설립된 라치오는 '소치에타 포디스티카(Società Podistica)', 즉 육상 동호회로 출발했으며, 당시 회원들은 흰색과 하늘색이 어우러진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리스에 바치는 경의, 색상의 비밀

흰색과 하늘색이라는 색 조합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창립 멤버들은 그리스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자 그리스 국기의 색을 차용했습니다. 불과 4년 전인 1896년, 아테네에서 제1회 근대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서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는 유럽 전역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흰색 셔츠에서 시작된 축구 역사

훗날 도시 라이벌 로마와 함께 격렬한 '수도 더비'를 만들어내게 될 라치오의 축구팀은 1901년에 공식 출범했습니다. 초창기 선수들은 순백의 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습니다.

체크무늬 플란넬 셔츠 시절

하늘색과 흰색이 결합된 셔츠가 처음 채택된 것은 1902년이었는데, 흥미롭게도 그 실체는 체크무늬 플란넬 셔츠였습니다.

수십조 원이 오가는 오늘날의 상업적 축구를 생각해 보면 다소 묘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이 초기 유니폼들이 선수들의 가족들이 손수 한 땀 한 땀 재봉해 만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1910년, 지금의 모습이 완성되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흰색 라인이 들어간 하늘색 스웨터, 즉 현재와 같은 유니폼 디자인이 확립된 것은 1910년의 일입니다. 이후 100년 넘게 변함없이 이어져 온 이 색깔은 이제 라치오 팬들에게 단순한 유니폼을 넘어 구단의 정체성 그 자체로 자리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