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98년 초대 유벤투스 팀. 분홍색 셔츠에 검은 넥타이를 매고 있는 모습이다.
흑백 줄무늬가 원래 유니폼은 아니었다
다소 의외로 들릴 수 있지만, 유벤투스의 유니폼이 처음부터 오늘날과 같은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였던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1897년 토리노에서 축구 클럽이 창단되었을 당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섰던 공식 유니폼은 분홍색이었습니다.
분홍색 유니폼의 탄생 배경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창단 멤버 중 한 명의 아버지가 여성 속옷 장수였는데, 그의 창고에 남아 있던 천을 활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거대 자본 축구와는 거리가 먼, 소박한 시작이었던 셈입니다.
그런데 분홍색 셔츠가 다소 지나치게 여성적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오자, 여기에 검은 넥타이를 더해 절충안을 마련했습니다.
1903년, 노츠 카운티에서 영감을 받다
1903년 구단은 유니폼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기로 하고, 잉글랜드 노팅엄에 거주하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도착한 것은 검은색과 흰색 세로 줄무늬 스웨터 한 묶음이었는데, 이는 당시 노팅엄 연고팀인 노츠 카운티(Notts County) 선수들이 입던 것과 동일한 디자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 셔츠는 유벤투스의 공식 유니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역사를 기리는 핑크 유니폼의 부활
흥미롭게도 최근 몇 년간 유벤투스는 창단 초기의 뿌리를 기리는 의미로 분홍색 유니폼을 어웨이 또는 서드 킷으로 다시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연히 시작된 분홍색 셔츠가 이제는 구단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특별한 유산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