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마타하리의 최후: 처형 순간에도 미소를 잃지 않은 전설의 스파이

마타하리의 최후: 처형 순간에도 미소를 잃지 않은 전설의 스파이

마타하리, 누구인가

마타하리(Mata Hari)는 본명 마르가레타 헤르트루이다 젤레(Margaretha Geertruida Zelle)를 가리키는 예명으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을 풍미했던 무희이자 스파이입니다. 그녀는 공정하지 못한 재판 끝에 총살형을 선고받았으며, 형을 징역형으로 감형하려는 시도나 사면 청원 역시 모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1917년 10월 15일, 뱅센의 아침

처형은 1917년 10월 15일, 안개가 자욱하게 낀 차가운 가을 아침 프랑스 뱅센(Vincennes)에서 집행되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이들—그녀의 변호사, 마지막 시기를 함께한 수녀들, 교도소 의사, 그리고 처형을 맡은 주아브(Zouaves) 소총 분대까지—모두 그 극적인 순간에 보여준 '섹시 스파이'의 평온함과 어느 면에서는 당돌할 만큼의 기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처형대 앞에서 보여준 긍지

결연하고 자긍심 넘치는 태도로, 그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을 기둥에 묶어 달라고 하지 말 것을 요청했습니다. 요청은 부분적으로 받아들여졌는데, 밧줄을 느슨하게 두르는 방식으로 응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똑바로 선 채, 자신의 최후의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총알은 모두 네 발이 발사되었으며, 심장을 관통한 단 한 발만이 치명상이 되었습니다.

비밀 속에 남겨진 일화들

처형은 신속히, 그리고 철저한 비밀 속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날의 진실은 검증하기 어렵고 상당 부분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일화는, 마타하리가 마치 베테랑 배우처럼 처형자들을 향해 입맞춤을 날리며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