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요. 몰리 피처(Molly Pitcher)가 최초의 여성 하사였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역사적으로 최초의 여성 하사로 추정되는 인물은 데버러 샘슨(Deborah Sampson)입니다. 그녀는 남성으로 위장해 '로버트 셔틀리프(Robert Shurtlieff)'라는 가명으로 미국 독립전쟁에 참전했고, 하사 계급으로 복무한 뒤 훗날 정식 군 연금까지 수령했습니다.
남장하고 입대한 데버러 샘슨
샘슨은 1782년, 당시 여성의 군 입대가 허용되지 않던 시절에 남성 옷차림과 가명을 사용해 매사추세츠 연대에 입대했습니다. 그녀는 약 1년 반 동안 전투에 참여하며 부상까지 입었지만, 정체가 발각되기 전까지 성공적으로 복무를 이어갔습니다. 1783년 명예 제대한 후에는 주 정부와 의회로부터 군 복무에 대한 보상으로 연금을 받았으며, 이는 미국 역사에서 여성이 수령한 최초의 군 연금 중 하나로 기록됩니다.
그렇다면 몰리 피처는 누구인가?
몰리 피처는 특정 인물이라기보다, 독립전쟁 당시 전장에서 남편을 대신해 대포를 운용했다는 전설적인 여성을 가리키는 통칭입니다. 일반적으로 1778년 먼머스 전투(Battle of Monmouth)에서 병사들에게 물을 나르며 도운 메리 루드비히 헤이즈(Mary Ludwig Hays)가 그 원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그녀가 공식적으로 하사 계급을 받았다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최초의 여성 하사'라는 타이틀은 몰리 피처가 아닌 데버러 샘슨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