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의 초기 몇 주는 이후 전개될 광범위한 전쟁의 무대를 마련한 중대한 사건들과 전략적 변화로 점철되었습니다. 전쟁 초기 단계에 일어난 주요 사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독일의 폴란드 침공 (1939년 9월 1일)
나치 독일은 기갑부대와 기계화 부대, 그리고 공군력을 결합한 전격전(블리츠크리크) 전략을 활용해 폴란드에 기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 침공은 제2차 세계대전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으며,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의 침략에 대응하여 독일에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2. 독소 불가침 조약 (1939년 8월 23일)
폴란드 침공에 앞서 독일과 소련은 몰로토프-리벤트로프 조약이라 불리는 불가침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 조약에는 폴란드와 동유럽의 여러 영토를 양국이 비밀리에 분할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덕분에 독일은 소련의 즉각적인 개입 없이 침공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3. 폴란드의 함락 (1939년 9월 28일)
폴란드는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독일군의 깊은 영토 진격에 빠르게 압도당했습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는 9월 27일에 함락되었고, 폴란드 정부는 망명 정부가 되었습니다. 또한 소련 역시 9월 17일 동부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사실상 폴란드를 독일과 소련이 분할 점령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4. 대서양 전투의 시작
대서양 전투는 군사 역사상 가장 긴 전역 중 하나로, 독일과 영국 해군이 대서양의 제해권을 두고 벌인 치열한 공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독일의 U보트(잠수함)들은 영국의 보급선 차단을 시도했고, 영국은 호송선단과 대잠 작전으로 무역로를 방어했습니다.
5. 가짜 전쟁, '시츠크리크' (1939년 9월 ~ 1940년 4월)
폴란드 함락 이후 서부 전선에서는 상대적으로 평온한 시기가 이어졌습니다. 이 시기는 군사적 활동이 크게 부재했기 때문에 '가짜 전쟁(Phony War)' 또는 '시츠코리크(Sitzkrieg, 앉아 있는 전쟁)'이라는 용어가 생겨났습니다. 연합군과 독일은 국경 지대에서 소규모 충돌을 벌였지만, 대규모 교전은 없었습니다.
6. 소련의 핀란드 침공 (1939년 11월 30일)
핀란드가 영토 요구를 거부하자 소련은 핀란드를 침공하여 겨울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병력과 화력에서 열세였던 핀란드군은 필사적인 방어전을 펼치며 소련군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겼습니다.
7. 독일의 덴마크·노르웨이 침공 (1940년 4월 9일)
독일은 전략적 해군 기지 확보와 필수 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노리고 덴마크와 노르웨이에 기습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덴마크는 신속히 점령되었지만, 노르웨이는 강하게 저항하여 장기간의 전역이 이어졌습니다.
8. 프랑스의 함락 (1940년 6월 22일)
독일은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를 상대로 한 결정적 공세인 작전명 팔 로트(Fall Rot)를 개시했습니다. 독일군은 전격전 전술을 활용해 아르덴 숲을 신속히 통과하며 연합군의 방어선을 분할했습니다. 프랑스군은 패배했고, 프랑스 정부는 6월 22일 휴전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사실상 전쟁 참여를 종료했습니다.
9. 됭케르크 철수 작전 (1940년 5월 26일 ~ 6월 4일)
독일군의 진격 앞에서 영국과 연합군 부대는 프랑스 됭케르크에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철수 작전이 시작되었고, 독일군의 격렬한 공습에도 불구하고 33만 명이 넘는 병력이 성공적으로 영국으로 철수할 수 있었습니다.
맺음말
제2차 세계대전의 초기 몇 주는 이후 이어질 세계 대전의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독일은 유럽에서 상당한 영토 확장을 이루었고, 전쟁은 여러 전선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습 이후 본격적으로 전쟁에 참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