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물루스(Romulus)와 레무스(Remus)는 로마 건국 신화의 중심에 있는 쌍둥이 형제입니다. 고대 로마인들은 자신들의 도시가 바로 이 두 형제의 운명적인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고 믿었습니다. 아래는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그들의 이야기입니다.
탄생과 유기
-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베스타 처녀(신전을 지키던 여사제)였던 레아 실비아와 로마의 전쟁신 마르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습니다.
- 원래 레아 실비아는 순결 서약을 맺은 베스타 여사제가 되도록 강요당했지만, 마르스가 그녀의 꿈에 나타나 그녀를 임신하게 만들었습니다.
- 쌍둥이가 태어나자 레아 실비아는 순결 서약을 어겼다는 죄를 뒤집어씌웠고, 알바 롱가의 왕 아물리우스는 쌍둥이를 티베르강에 던져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생존과 양육
- 쌍둥이를 담은 바구니는 강물을 따라 흘러내려가다가, 피쿠스루미날리스(Ficus Ruminalis)라고 불리는 무화과나무 근처 티베르강변에 표착했습니다.
- 그곳에서 암늑대(루파)가 아기를 발견하고 젖을 물려 기르며 보호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늑대에게 젖을 먹인 쌍둥이의 조각상은 로마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로마 건국
- 쌍둥이가 자라다가 파우스툴루스라는 이름의 목동에게 발견되었고, 그는 두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 양아버지로서 키웠습니다.
-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자신들의 왕족 혈통을 알게 된 후 새로운 도시를 세우기로 결심합니다.
- 두 사람은 점관(새의 비행 등 신의 징조를 해석하는 제사장)에게 최적의 도시 위치를 묻는 점을 치게 했습니다. 그 결과 로물루스는 길한 징조를 읽었지만, 레무스는 불길한 징조를 받았습니다.
- 이 의견 차이는 결국 격렬한 다툼으로 번졌고, 로물루스는 레무스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일부 전승에서는 레무스가 새로 쌓은 성벽을 넘으며 조롱하다가 로물루스에게 살해당했다고 전하기도 합니다.
'로마'라는 이름의 유래
- 레무스가 죽은 후, 로물루스는 자신의 이름을 따 도시를 '로마(Roma)'라고 명명하고 초대 국왕으로 즉위했습니다.
- 로마 건국일은 전통적으로 기원전 753년 4월 21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대에 추가된 이야기
- 수백 년에 걸쳐 이 이야기에는 다양한 세부 내용과 판본이 더해졌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이아스에 관한 신화로, 그는 이탈리아로 건너와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조상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전설의 의미
-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전설은 로마의 건국 신화로서, 도시의 기원과 함께 신들의 뜻과 하늘의 섭리에 연결된 정체성을 상징합니다.
- 동시에 갈등과 죽음, 그리고 문명의 탄생과 성장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어, 위대한 도시가 피로 흐른 뿌리 위에서 세워졌다는 메시지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