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알렉산더 대왕은 트로이 전쟁에 참전했을까? 800년 시차가 말해주는 진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알렉산더 대왕은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건은 무려 800년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전혀 다른 두 사건

트로이 전쟁은 고대 그리스 학자 에라토스테네스의 계산에 따르면 기원전 1194년부터 1184년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반면 알렉산더 대왕은 기원전 356년에 태어나 기원전 323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즉, 트로이 전쟁이 끝난 지 약 800년이 지난 후에야 태어난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트로이와 깊은 인연이 있었던 알렉산더

다만 흥미로운 점은, 알렉산더 대왕이 트로이 전쟁 자체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트로이 유적지를 직접 방문한 적은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원전 334년 페르시아 원정을 시작하며 소아시아에 상륙한 알렉산더는 전설 속 영웅 아킬레우스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곳을 찾아가 예물을 바치는 의식을 거행했다고 전해집니다.

알렉산더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평생 가장 중요한 책으로 여겼으며, 스승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석을 단 필사본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에게 아킬레우스는 평생 동경하던 롤모델이었던 셈입니다.

이런 오해가 생긴 이유

이런 질문이 나오는 배경에는 '알렉산더'라는 이름이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트로이 전쟁 신화에는 프리아모스 왕의 아들이자 스파르타의 헬레나를 납치한 '파리스'가 등장하는데, 파리스의 본명은 바로 알렉산드로스(Alexandros)입니다. 같은 이름을 공유하기 때문에 알렉산더 대왕과 트로이 전쟁을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