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들이 '게토를 피하기 위해' 미리 숨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역사적 증거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게토는 유대인이 선택하거나 회피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나치 독일이 일방적으로 강제한 것였기 때문입니다.
게토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게토(Ghetto)는 나치 정권이 점령지의 유대인 인구를 도시의 특정 구역에 격리하고 통제하기 위해 설립한 강제 수용 구역이었습니다. 1939년 폴란드 침공 이후 나치는 바르샤바, 우치, 크라쿠프 등 폴란드 전역과 동유럽 각지에 수백 개의 게토를 조성했으며, 벽과 철조망으로 외부와 차단했습니다.
폭력과 죽음의 위협 속 강제 이주
유대인들은 자발적으로 게토에 모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명령을 거부하면 폭력, 체포, 심지어 처형이라는 극단적인 위협에 직면해야 했고, 가옥과 재산은 몰수당했습니다. 나치는 유대인들을 좁고 비위생적인 지역으로 몰아넣어 극심한 식량 부족과 질병을 초래했습니다. 바르샤바 게토에는 수십만 명이 수용되었고, 수많은 사람이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렇다면 숨는 것은 언제였나?
일부 유대인이 실제로 숨어 살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시점은 대개 게토 해체 이후였습니다. 나치가 게토 주민들을 강제 수용소와 절멸 수용소로 이송하기 시작하자, 일부 유대인은 '아리안 쪽', 즉 게토 밖 도시의 은신처, 숲, 지하 벙커 등으로 피신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게토 자체를 피하기 위한 사전 계획이라기보다, 학살 직전의 마지막 생존 시도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핵심 정리
결론적으로 게토는 유대인이 회피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라, 나치의 강압에 의해 부과된 감옥과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이 게토를 피해 숨었다'는 서술은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습니다. 실제 역사는 훨씬 더 잔혹했습니다. 유대인들은 먼저 게토로 강제 이주당했고, 절멸 수용소로의 이송이 시작된 후에야 비로소 숨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