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리잘(José Rizal)의 소설 『놀리 미 탕게레(Noli Me Tángere)』에 등장하는 알페레즈(Alférez)는 산디에고 마을에 주둔한 민방위대(구아르디아 시빌, Guardia Civil)의 지휘관입니다.
알페레즈의 정체
알페레즈는 스페인 식민 통치 아래 군사 권력을 상징하는 인물로, 성실하고 유능하지만 교회 측과 끊임없이 권력 다툼을 벌이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특히 수도사 파드레 살비(Padre Salví)와는 세력 다툼으로 자주 충돌하며, 이 과정에서 그의 아내인 도냐 콘솔라시온(Doña Consolación) 역시 악명 높은 성격으로 소설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혼동하기 쉬운 인물 — 돈 알폰소 리나레스
알페레즈와 혼동되기 쉬운 인물로 돈 알폰소 리나레스(Don Alfonso Linares)가 있습니다. 그는 파드레 다마소의 친척이 대부호(代父)인 젊은 스페인 출신의 법률가로, 카피탄 티아고의 저녁 만찬에 등장하며 폴리타 고메스의 구혼자로 나오는 별개의 인물입니다. 즉, 리나레스와 알페레즈는 서로 다른 등장인물임을 유의해야 합니다.
작품 속 의미
알페레즈는 주인공 크리소스토모 이바라(Crisóstomo Ibarra)의 측근이라기보다, 당시 필리핀 사회에서 군사 권력과 교회 권력 간의 갈등을 드러내는 장치로 기능합니다. 리잘은 이를 통해 식민지 통치의 부패와 모순을 날카롭게 풍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