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오디세우스는 왜 이야기 서두에서 최근의 전투를 이야기하지 않을까?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는 사실 이야기 시작 부분에서 최근의 전투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이 질문의 전제 자체가 작품의 실제 구조와는 조금 다릅니다.

『오디세이아』의 실제 시작 방식

서사시는 트로이 함락 후 이타카로 돌아가는 오디세우스의 길고 험난한 귀향 여정을 두고 여신 아테나가 제우스와 대화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즉, 작품은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직접적인 행동이 아니라 신들의 회의와 그에 대한 논의로 문을 엽니다.

초반부는 텔레마코스에 초점을 맞춘다

1권부터 4권까지는 '텔레마키아(Telemachy)'라고 불리는 부분으로,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가 아버지의 소식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다룹니다. 오디세우스 본인은 5권에 이르러서야 등장하며, 칼립소의 섬에서 갈망 속에 지내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전투와 모험 이야기는 나중에 나온다

트로이 전쟁 이후의 전투와 사이클롭스, 키르케, 스쿨라와 카리브디스 같은 모험이야기는 9권부터 12권에 걸쳐, 오디세우스가 파이아키아의 왕 알키노오스의 궁정에서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는 형식으로 등장합니다. 이처럼 호메로스는 가장 극적인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뒤로 미루어 청중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서사 기법을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