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세계 최초의 여성 총리는 누구였을까?

세계 최초의 여성 총리,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

세계 역사상 최초로 선거를 통해 총리에 당선된 여성은 스리랑카의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Sirimavo Bandaranaike)입니다. 그녀는 1960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세계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총리가 되기까지의 배경

시리마보는 원래 정치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이자 총리였던 솔로몬 반다라나이케가 1959년 암살당하는 비극을 겪으면서 인생이 크게 바뀌게 됩니다. 국민들의 깊은 애도와 지지 속에 그녀는 남편이 이끌던 스리랑카 자유당(SLFP)의 당수직을 물려받았고, 이듬해인 1960년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하여 총리에 오르게 됩니다.

세 차례에 걸친 집권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는 단 한 번의 집권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세 차례에 걸쳐 총리직을 수행했습니다.

• 제1기: 1960년 ~ 1965년
• 제2기: 1970년 ~ 1977년
• 제3기: 1994년 ~ 2000년

특히 세 번째 임기에는 딸인 찬드리카 쿠마라퉁가(Chandrika Kumaratunga)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모녀가 함께 국정을 이끄는 독특한 정치 구도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역사적 의미와 유산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의 등장은 여성의 정치 참여가 제한적이던 당시 시대 상황에서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그녀의 성공적인 집권은 이후 인도의 인디라 간디, 영국의 마거릿 대처, 이스라엘의 골다 메이어 등 세계 각국에서 여성 지도자들이 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2000년까지 공직 생활을 이어간 그녀는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며, 지금도 세계 여성 정치사의 개척자로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