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레앙의 처녀(La Pucelle d'Orléans)는 프랑스의 국민적 영웅 잔 다르크(Jeanne d'Arc)를 가리키는 또 다른 이름입니다. 그녀는 백년전쟁 당시 프랑스를 구원한 전설적인 인물로, 지금까지도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농부의 딸에서 군 지도자로
잔 다르크는 프랑스 로렌 지방의 작은 마을 돔레미(Domrémy)에서 태어난 평범한 농가의 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다고 믿으며, 프랑스 왕세자 샤를 7세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사명을 자신했습니다.
당시 백년전쟁(1337~1453)은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왕위와 영토를 두고 벌인 긴 전쟁으로, 프랑스는 절망적인 상황에 몰려 있었습니다. 잔 다르크는 남성 복장을 하고 갑옷을 입고 전장에 나섰으며, 특히 1429년 오를레앙 공방전에서 프랑스군을 승리로 이끌며 '오를레앙의 처녀'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비극적인 최후
그녀의 활약에 힘입어 샤를 7세는 랭스에서 대관식을 거행할 수 있었지만, 잔 다르크의 운명은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1430년 콩피에gne 전투에서 부르고뉴군에게 포로로 잡힌 그녀는 잉글랜드 측에 넘겨졌습니다.
잉글랜드는 그녀를 종교재판에 회부하여 이단 혐의를 씌웠고, 결국 1431년 루아르의 루앙(Rouen) 광장에서 화형에 처했습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불과 열여덟아홉 살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성녀로 추대된 영웅
잔 다르크의 명예는 사후 회복되었습니다. 1456년 교황청은 재심을 통해 그녀의 무죄를 선언했으며, 수백 년 후인 1920년 로마 가톨릭교회는 그녀를 성녀로 시성했습니다. 오늘날 그녀는 프랑스의 수호성인 겸 국가적 상징으로서, 용기와 신앙의 화신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