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의 시작, 세 명의 여성
1692년 2월 2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세 명의 여성이 마녀 행위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이들은 사라 구드(Sarah Good), 사라 오스번(Sarah Osborne), 그리고 티투바(Tituba)로, 세일럼 마녀 재판이라는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마녀사냥의 첫 번째 희생자들이 되었습니다.
세 여성은 어떤 사람들이었나?
세 사람은 당시 세일럼 사회의 주변부에 있던 인물들이었습니다.
사라 구드는 집도 없이 거지 생활을 하던 여성으로,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이미 의심과 경계의 대상이 되어 있던 그녀는 마녀 혐의를 뒤집어씌우기에 가장 손쉬운 표적이었습니다.
사라 오스번은 지역 사회에서 소외된 인물이었습니다. 그녀는 결혼 생활과 종교 활동에 대한 논란으로 마을 사람들과 갈등을 빚어왔고, '사회 부적응자'로 낙인찍힌 상태였습니다.
티투바는 바베이도스 출신 노예로, 목사 새뮤얼 패리스의 가정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외국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편견과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 쉬웠습니다.
그 후의 전개
이들의 체포는 패리스 목사의 딸 베티와 조카 애비게일이 겪은 기이한 발작 증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세 여성 중 티투바는 심문 과정에서 마녀 행위를 시인했고, 이 고백은 마을 전체에 공포와 히스테리를 확산시키는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결국 사라 구드는 1692년 7월 교수형에 처해졌고, 사라 오스번은 같은 해 5월 감옥에서 사망했습니다. 티투바는 유일하게 목숨을 건졌지만, 이후 수개월간 이어진 마녀 재판으로 수십 명이 처형되거나 옥사하는 참극이 벌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