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최악의 구두쇠 부부
톰 워커(Tom Walker)와 그의 아내는 워싱턴 어빙(Washington Irving)의 단편소설 『악마와 톰 워커(The Devil and Tom Walker)』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뉴잉글랜드에 살았던 구두쇠 중 가장 악명 높은 부부로 묘사됩니다. 이들은 극도로 검소하고 돈 한 푼에도 발을 동동 굴리는 인물들이며, 돈을 아끼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습니다.
극심한 인색함과 미신적 신념
부부 모두 지나치게 인색할 뿐만 아니라 매우 미신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어, 각종 기이한 초자연적 존재와 초자연적인 힘을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소설 전반에서 두 사람의 행동과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톰이 악마를 만나는 결정적 장면에서 중요한 복선으로 작용합니다.
성격이 정반대인 남편과 아내
흥미로운 점은 두 사람의 성격 대비입니다. 톰 워커는 의지가 약하고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나약한 남성으로 그려집니다. 반면 그의 아내는 부부 중 더 강한 쪽으로, 돈을 벌기 위해 톰이 원하지 않는 일까지 밀어붙이며 남편을 몰아붙이는 인물입니다. 결국 이러한 아내의 강압적인 태도와 톰 자신의 나약함이 맞물리면서, 톰은 파멸적인 거래—즉 악마와의 계약—로 치닫게 됩니다.
인물이 담고 있는 의미
워싱턴 어빙은 이 부부를 통해 탐욕과 인색함이 인간을 어떻게 타락시키는지를 풍자적으로 보여줍니다.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오직 돈에만 집착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는 당대 뉴잉글랜드 청교도 사회에 대한 어빙의 날카로운 시각을 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