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헤이스팅스 전투, 정오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헤이스팅스 전투, 정오의 전황

1066년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정오 무렵, 해럴드 고드윈슨(Harold Godwinson) 왕이 이끄는 앵글로색슨 군대는 정복자 윌리엄(William the Conqueror)이 지휘하는 노르만 침략군에 맞서 여전히 완강하게 버티고 있었습니다.

전투 초반 주도권을 쥐었던 노르만 기병대는 앵글로색슨 군의 견고한 방패벽(shield wall) 진형 앞에서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노르만군의 반격 전술

노르만군은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두 가지 전술을 활용했습니다. 먼저 궁수들이 촘촘히 밀집한 앵글로색슨 대열을 향해 화살을 집중적으로 퍼부어 병력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아울러 의도적으로 후퇴하는 척하는 위장 후퇴(feigned retreat) 전술을 구사해, 흥분한 앵글로색슨 병사들을 진형에서 유인해 낸 뒤 기병 돌격으로 각개격파했습니다.

결국 정오 시점에도 전투 자체는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지만, 흐름은 조금씩 노르만 측으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이후 전투의 결말을 좌우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