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제2차 세계대전은 언제 끝났을까? 두 번의 종전일 이야기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은 단 하나의 날짜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쟁이 끝난 시점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종전을 알리는 두 가지 핵심 기념일이 존재합니다.


1. 유럽 승전일(V-E Day)

유럽 승전일은 나치 독일이 연합군에 항복하면서 유럽의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1945년 5월 8일, 유럽 각국은 독일의 항복 소식에 들끓었으며, 이날은 오늘날까지 'V-E 데이(Victory in Europe Day)'로 불리며 기념되고 있습니다.


2. 대일 전승일(V-J Day)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쟁은 그보다 몇 달 뒤에야 마무리되었습니다.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뒤, 일본은 1945년 8월 15일 항복을 선언했고, 같은 해 9월 2일에는 도쿄만에 정박 중인 미 해군 전함 '미주리호(USS Missouri)'에서 항복 문서 조인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이로써 제2차 세계대전은 전 세계적으로 완전히 막을 내렸으며, 이를 기념하는 날이 바로 대일 전승일(V-J Day)입니다.

참고로 한국에게는 일본의 항복 선언일인 8월 15일이 광복절로 기념되는 등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날이기도 합니다.


종전일을 이해할 때 유의할 점

적대 행위의 실질적인 중단과 전쟁의 공식적인 종결은 별개의 사건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국가마다 기념하는 종전일이 다른 경우도 있어, 어떤 역사 자료나 관점을 따르느냐에 따라 종전의 시점이 조금씩 다르게 기술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