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사병, 몸의 어느 부위에 가장 치명적인 흔적을 남겼나?
페스트(흑사병)에는 여러 형태가 있지만, 그중 가장 흔하게 나타난 것은 선병성 페스트(Bubonic plague)입니다. 이 형태의 페스트에 감염된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에 시달렸으며, 곧이어 특징적인 증상이 몸곳곳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부보'라 불린 고통스러운 종기
선병성 페스트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부보(bubo)라고 불리는 림프절의 심한 부종이었습니다. 부보는 달걀 크기, 심한 경우 손바닥만 한 크기까지 자랄 수 있었고, 만지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해 환자를 괴롭혔습니다.
부보가 나타난 세 가지 주요 부위
감염 경로와 위치에 따라 부보는 주로 다음 세 부위에서 발생했습니다.
- 사타구니(서혜부) –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 부위로, 벼룩에 물려 감염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겨드랑이 – 팔이나 상체 쪽의 감염과 연관되어 부종이 생겼습니다.
- 목 – 머리나 목 부근의 감염으로 인해 목림프절이 크게 부어올랐습니다.
이처럼 흑사병은 단순한 열병을 넘어, 신체의 림프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당시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부보의 출현은 곧 죽음의 전조로 여겨질 만큼 무서운 징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