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선원의 하루가 시작되는 첫 번째 당직, 언제일까요?

바다 위의 배에서는 땅과 달리 밤낮의 구분 없이 항해가 계속되기 때문에, 선원들은 하루를 여러 개의 근무 구간으로 나누어 교대로 당직을 서는 독특한 체계를 사용합니다. 이 근무 구간을 가리켜 '워치(Watch)'라고 부르며, 각 구간마다 고유한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미들 워치(Middle Watch)'

하루의 첫머리에 해당하는 자정(자정 0시)부터 새벽 4시까지의 당직은 전통적으로 '미들 워치', 즉 심야 근무라고 불립니다. 이름 그대로 밤의 한가운데에 배치된 근무 구간으로, 대부분의 승조원이 잠든 사이 배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이 시간대는 인체 리듬상 가장 졸음이 몰려드는 시간이기 때문에, 미들 워치에 당직을 서는 선원에게는 특별한 주의력과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전통적인 선박 당직 시간표

오랜 항해 관습에 따라 확립된 전통적인 근무 구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저녁 근무(First Watch): 오후 8시 ~ 자정 12시
  • 심야 근무(Middle Watch): 자정 12시 ~ 새벽 4시
  • 새벽 근무(Morning Watch): 새벽 4시 ~ 오전 8시
  • 오전 근무(Forenoon Watch): 오전 8시 ~ 정오 12시
  • 오후 근무(Afternoon Watch): 정오 12시 ~ 오후 4시
  • 도그 워치(Dog Watch): 오후 4시 ~ 6시, 오후 6시 ~ 8시의 두 개 짧은 구간

특히 '도그 워치'는 일반 근무보다 절반 길이인 2시간씩 두 번 나뉘어 운영되는데, 이렇게 하루에 한 번 근무 순서를 바꿔 모든 선원이 공평하게 야간 근무를 분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입니다.

왜 4시간 단위로 나눌까?

선박의 근무가 4시간 단위로 구성된 것은 오래된 항해 전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모래시계와 종(Bell)으로 시간을 알렸는데, 30분마다 방울을 울려 8번의 종 소리로 4시간 근무가 끝났음을 알렸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현대에도 해군과 상선에서 근무 교대 문화로 남아 있으며, 선원들의 생활 리듬을 지탱하는 기본 원칙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