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흑백 사진으로 만나는 1960년대 아테네, 시간이 느리게 흐르던 도시

1960년대 흑백 아테네의 소중한 순간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집이 출간됐다. 사진가 카테리나 조이토풀로스-마브로케팔리두(Katerina Zoitopoulos-Mavrokephalidou)의 눈을 통해 포착된 이 책은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시간이 조금 더 느리게 흐르고 '맞춰진' 시계만 돌아가던 그 시절의 아테네가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크로폴리스, 성스러운 바위(히에라 브라호스), 플라카, 모나스티라키, 신타그마 광장, 바르바키오스, 우체국 광장, 오모니아, 자페온까지. 지금은 많이 변해버린 이곳들이 사진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흑백 사진으로 만나는 1960년대 아테네, 시간이 느리게 흐르던 도시

1966년 여름, 카테리나 조이토풀로는 베를린에서 사진 공부를 마치고 아테네로 돌아온다. 카메라를 들고 아크로폴리스에 올랐고, 그 순간부터 도시 곳곳을 누비는 그녀의 기록이 시작되었다. 다양한 얼굴들, 오래된 건물들, 그리고 매일 변해가는 도시의 풍경. 당시 아주 젊은 사진가였던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하루하루 달라져가는 도시의 얼굴과 정체성을 렌즈에 담고 있었다. 이 귀한 기록은 마침내 특별한 앨범의 형태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현재 일부 작품은 테살로니키 사진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흑백 사진으로 만나는 1960년대 아테네, 시간이 느리게 흐르던 도시흑백 사진으로 만나는 1960년대 아테네, 시간이 느리게 흐르던 도시

APE-MBE 통신에 따르면, 수록된 모든 사진에는 니코스 델리보리아스(Nikos Delivorias)가 집필한 캡션이 함께 실려 있다. 그는 앨범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아테네 사람들의 얼굴은 카테리나의 사진 속 인물들과 더 이상 닮지 않았다. 도심은 예전처럼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간이 아니며, 도시의 모습도 완전히 달라졌다. 사람들은 더 이상 동네에서 시장으로 내려와 물건을 사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티나 거리를 지나가 보면 언제나 붐비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이올루 거리와 모나스티라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관광객들은 언제나 아크로폴리스에서 내려와 플라카를 가로질러, 먼 1966년에 사진가가 걸었던 바로 그 장소들에 도착하곤 한다."

이 책은 크리스토스 마리니스-파라스키니 출판사(Xristos Marinis - Paraskini Publishing)에서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