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던 시점, 아랍인들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품고 있던 희망은 명확했습니다. 바로 팔레스타인이 독립적인 아랍 국가로 설립되는 것이었습니다.
영국에 대한 약속 이행 요구
당시 이 지역의 팔레스타인인들은 1917년부터 이 지역을 통치해 온 영국이 과거의 약속을 지켜주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메카의 통치자였던 샤리프 후세인(Sharif Hussain, 1856~1931)은 오스만 제국에 맞선 전쟁에서 영국을 지원했으며, 그 대가로 아랍 동맹 세력이 자신들의 독립 국가를 세울 수 있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협력했습니다. 따라서 전쟁이 끝난 후 아랍인들은 영국이 이 합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필 위원회의 분할안과 유엔에 대한 기대
또한 전쟁 종결 불과 십여 년 전인 1937년에는 필 위원회(Peel Commission)가 팔레스타인을 유대인 지역과 아랍인 지역으로 나누는 분할 안을 제안한 바 있었습니다. 이 지역의 아랍 지도부는 이러한 구상에 지지를 보냈으며, 유엔이 소규모의 유대 기구(Jewish Agency) 관할 지역과 더불어 독립적인 아랍 국가를 수립하도록 도와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요컨대 전후 아랍인들의 희망은 오랜 통치와 외교적 약속, 그리고 국제사회의 결정이 마침내 자신들에게 자결권과 독립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에 집약되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