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한 번도 식민지가 된 적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동 국가들을 떠올릴 때 유럽 열강의 지배를 받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예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근대 이후 서구 제국주의 세력에 의해 정식으로 식민지화된 역사가 전혀 없으며, 줄곧 아라비아 반도 출신의 토착 왕조들에 의해 통치되어 왔습니다.
18세기 중반부터 이어진 알사우드 가문의 통치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통치 세력은 바로 알사우드(Al Saud) 가문입니다. 18세기 중반, 무함마드 이븐 사우드가 아랍어로 '제1차 사우디 국가'라고 불리는 국가를 세운 이래, 알사우드 가문은 몇 차례의 흥망성쇠를 거치면서도 아라비아 내륙 지역의 주도권을 유지해 왔습니다.
물론 오스만 제국이 홍해 연안과 일부 도시 지역에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시기가 있었지만, 광활한 사막으로 이루어진 아라비아 반도의 내륙부는 외세가 완전히 장악하기 어려웠고, 결과적으로 토착 왕조들의 자율적인 통치가 이어졌습니다.
식민지화를 피할 수 있었던 배경
사우디아라비아가 식민 지배를 피할 수 있었던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척박하고 광대한 사막 지형 때문에 유럽 열강 입장에서는 정복과 통치에 드는 비용이 크게 들었습니다. 둘째, 강력한 부족 연합체와 종교적 결속을 기반으로 한 토착 세력들이 외부 침입에 맹렬히 저항했습니다.
20세기 초 영국이 걸프 연안 일부 보호령과 관계를 맺기는 했지만, 아브드울아지즈 이븐 사우드(일명 이븐 사우드)는 외세에 종속되지 않고 독자적인 세력 확장을 추진했습니다.
1932년, 현대 사우디아라비아의 건국
이븐 사우드는 수십 년에 걸친 통합 과정 끝에 마침내 1932년 헤자즈와 네드 등 여러 지역을 하나로 묶어 현대의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을 공식 선포했습니다. 이후 알사우드 왕조가 국가를 이끌며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정리
사우디아라비아를 식민지화한 나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나라는 18세기 중반 이후 알사우드 가문을 비롯한 아라비아 토착 왕조들이 줄곧 통치해 온, 중동에서 드물게 독립성을 끝까지 지켜낸 나라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