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역사

제2차 세계대전 미국 내 일본인 강제 수용소 10곳, 어디에 있었나?

제2차 세계대전 중 진주만 공격 이후, 미국 정부는 행정명령 9066호를 발동하여 서부 해안에 거주하던 약 12만 명의 일본계 미국인을 강제 이주시켰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미국 시민권자였으며, 1942년부터 1946년까지 미국 서부와 남부 내륙에 건설된 10개의 '전쟁 재배치 센터(War Relocation Center)', 즉 수용소에 수용되었습니다. 주요 수용소의 위치를 주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만자나르 전쟁 재배치 센터 (Manzanar)

캘리포니아주 이뇨 카운티(Inyo County), 시에라네바다 산맥 동쪽 기슭에 위치한 만자나르는 가장 널리 알려진 수용소 중 하나입니다. 현재는 미국 국립역사유적지로 지정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틀레이크 전쟁 재배치 센터 (Tule Lake)

캘리포니아주 모독 카운티(Modoc County)에 자리한 틀레이크는 10개 수용소 중 가장 큰 규모였으며, 설문조사에서 '거부(no-no)' 응답을 한 사람들이 별도로 격리 수용된 곳이기도 합니다.


유타주

토파즈 전쟁 재배치 센터 (Topaz)

유타주 밀러드 카운티(Millard County)의 사막 한가운데 건설된 토파즈는 극심한 더위와 잦은 모래폭풍으로 열악한 환경으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콜로라도주

그라나다 전쟁 재배치 센터 (Granada / Amache)

콜로라도주 그라나다 인근에 위치했으며, '아마체(Amache)'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불립니다. 최근 국립역사유적지로 지정되어 그 역사가 보존되고 있습니다.


와이오밍주

하트 마운틴 전쟁 재배치 센터 (Heart Mountain)

와이오밍주 파크 카운티(Park County)의 고원지대에 자리한 하트 마운틴은 추위와 바람이 심한 지역에 건설되어 수용인들의 생활이 매우 고달팠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다호주

미니도카 전쟁 재배치 센터 (Minidoka)

아이다호주 저롬 카운티(Jerome County)와 트윈폴스 카운티(Twin Falls County)에 걸쳐 있는 미니도카는 스네이크 강 평야에 건설되었으며, 현재 국립역사유적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

길라 리버 전쟁 재배치 센터 (Gila River)

애리조나주 길라 카운티(Gila County)와 유마 카운티(Yuma County) 지역에 위치했으며, 두 개의 캠프로 나뉘어 운영된 대규모 수용소였습니다.

포스턴 전쟁 재배치 센터 (Poston)

애리조나주 라파스 카운티(La Paz County)와 유마 카운티(Yuma County)에 걸쳐 있으며, 세 개의 캠프로 구성된 초대형 수용소였습니다.


아칸소주

로워 전쟁 재배치 센터 (Rohwer)

아칸소주 데샤 카운티(Desha County)의 미시시피 델타 지역에 건설된 로워는 서부가 아닌 남부에 위치한 소수의 수용소 중 하나였습니다.

저롬 전쟁 재배치 센터 (Jerome)

아칸소주 드루 카운티(Drew County)에 위치한 저롬은 1944년 먼저 문을 닫은, 운영 기간이 가장 짧았던 수용소입니다.


수용소의 종언과 오늘날의 의미

1988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시민 자유법(Civil Liberties Act of 1988)에 서명하며 일본계 미국인 수용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사과를 전하고 생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했습니다. 오늘날 만자나르, 미니도카, 아마체 등 일부 부지는 국립역사유적지나 공원으로 지정되어, 과거의 잘못을 기억하고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교육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