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역사

일본군은 미국 함대를 파괴하기 위해 뇌격기에 의존했을까?

일본군은 미국 함대를 파괴하기 위해 뇌격기에 의존했을까?

아니요. 일본 해군 항공모함 부대는 미국 함대를 공격할 때 뇌격기보다 급강하 폭격기를 훨씬 많이 사용했습니다. 뇌격기가 함선 격침의 상징처럼 여겨지곤 하지만, 실제 공격 편대의 구성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첫 공격파의 함재기 구성

첫 번째 공격파에서 발진한 총 404대의 함재기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 급강하 폭격기: 297대 — 전체의 과반수를 훌쩍 넘는 주력 전력
  • 뇌격기: 108대
  • 수평 폭격기: 19대

왜 급강하 폭격기가 주력이었을까?

급강하 폭격기는 저공에서 거의 수직에 가깝게 강하한 뒤 폭탄을 투하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함선을 상대로도 높은 명중률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 해군이 운용한 99식 함상 폭격기(D3A)가 대표적인 기종입니다.

반면 뇌격기는 초저고도로 진입해 어뢰를 발사해야 했기 때문에 함선의 대공 사격에 그대로 노출되기 쉬웠고, 수심이 얕은 해역에서는 어뢰가 해저에 박히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진주만 공격 당시 일본군은 얕은 수심에 맞춰 어뢰에 안정 날개를 개조하는 등 별도의 사전 준비까지 필요했습니다.

정리

결론적으로 일본군은 뇌격기 하나에 모든 것을 건 것이 아니라, 명중률이 높은 급강하 폭격기를 축으로 삼고 뇌격기와 수평 폭격기를 보조적으로 운용하는 복합 항공 전술로 미국 함대를 공격했습니다. 각 기종의 특성에 따른 역할 분담이야말로 이 작전의 핵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