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룩소르 근교, 나일강 서안에 자리한 왕들의 계곡(Valley of the Kings)은 특정한 하나의 높이로 단정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그 이유는 계곡 전체가 기복 심하고 울퉁불퉁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형에 따라 달라지는 고도
왕들의 계곡은 테베 서쪽 사막의 암석 언덕 사이에 형성된 건조한 골짜기입니다. 계곡 바닥은 대체로 해발 100~150미터 수준에 해당하지만, 계곡을 감싸고 있는 석회암 절벽과 능선들은 이보다 훨씬 높게 솟아 있습니다. 따라서 측정 지점에 따라 고도 차이가 상당히 크며, 이것이 계곡 전체를 아우르는 단일한 '높이'가 존재하지 않는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무덤이 세워진 방식에서 찾는 답
흥미로운 점은 고도 자체보다 무덤의 구조에 있습니다. 신왕국 시대 파라오들은 지상에 피라미드를 세우는 대신, 이 기복 있는 석회암 산허리를 깊숙이 파고들어 무덤을 조성했습니다. 일부 무덤은 지표면에서 수십 미터 아래까지 내려가며, 경사로와 복도가 여러 층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방문 시 참고할 점
관광객 입장에서는 계곡의 평균적인 고도보다 실내 온도와 지형이 더 중요합니다. 무덤 내부는 외부보다 서늘하고 습하지만, 계곡까지 이어지는 길은 완만한 오르막과 모래땅으로 구성되어 있어 편안한 신발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권장됩니다.
결론적으로 왕들의 계곡의 높이는 '하나의 숫자'로 답하기보다, 계곡 바닥의 해발 고도와 주변 절벽의 높이, 그리고 지하로 뻗은 무덤의 깊이를 함께 이해해야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는 개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