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달러 지폐, 어떻게 사라졌나?
500달러 지폐는 1969년 미국 재무부가 발행을 중단하면서, 같은 해 4월 24일을 기점으로 유통에서 공식적으로 회수되었습니다. 단종의 주요 원인으로는 위조지폐에 대한 우려와, 일상적인 합법 거래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꼽힙니다.
참고로 마지막으로 발행된 500달러권에는 제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의 초상화가 새겨져 있으며, 해당 권종은 1945년을 끝으로 새로 인쇄되지 않았습니다.
1000달러 지폐도 같은 운명
1000달러 지폐 역시 1969년 500달러 지폐와 함께 재무부에 의해 발행이 중단되었습니다. 단종 배경도 500달러권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위조 방지의 어려움과 실제 합법적 거래에서의 낮은 활용도가 주된 이유였습니다.
마지막 시리즈의 1000달러권에는 제22대이자 제24대 대통령인 그로버 클리블랜드의 초상화가 담겨 있습니다.
함께 사라진 더 높은 액면가 지폐
사실 1969년의 조치는 500달러와 1000달러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5000달러권(제임스 매디슨 초상)과 1만 달러권(새먼 체이스 초상) 역시 같은 시기에 유통이 중단되면서, 미국 화폐의 고액권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법정 통화'라는 사실
흥미롭게도 500달러권과 1000달러권은 지금도 법정 통화(legal tender)입니다. 즉, 빚이나 세금을 납부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합니다. 다만 발행량 자체가 적어 희소하고, 이를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업소도 드물기 때문에 실제 유통되는 모습을 보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오늘날 이들 고액권은 대부분 수집품으로 거래되며, 보존 상태와 발행 연도에 따라 액면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리기도 합니다. 고액권의 역할은 이후 대규모 금융기관 간 자금 이동이 전자 방식으로 처리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임무를 마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