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순례자들은 왜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북미로 건너왔을까?

"메이플라워(Mayflower)"를 '5월에 피었다'는 뜻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메이플라워는 날짜가 아니라 배의 이름입니다. 청교도 순례자들이 1620년 북아메리카로 건너갈 때 탑승한 선박의 이름이 바로 메이플라워 호입니다. 즉, 그들이 항해를 떠난 시기는 5월이 아니라 1620년 가을이었습니다.

종교적 박해를 피한 청교도들의 결단

순례자(Pilgrims)로 알려진 이들은 잉글랜드 국교회의 엄격한 통제와 종교적 박해에 지친 영국 청교도들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신앙대로 예배를 드릴 수 없었던 그들은 먼저 유럽 대륙으로 피신했다가, 더 나은 삶의 터전을 찾아 대서양을 건너기로 결심합니다.

잉글랜드 플리머스에서 매사추세츠 플리머스까지

1620년 9월, 약 100여 명의 승객을 실은 메이플라워 호는 잉글랜드 남부 항구 도시 플리머스(Plymouth)를 떠났습니다. 험난한 대서양 횡단 끝에 두 달여 후인 11월, 그들은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플리머스에 상륙했습니다. 도착지의 이름이 출발지와 같은 것은 새로운 정착지를 고향 항구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자유를 위한 새로운 식민지

그들의 목표는 부나 모험이 아니라 신앙의 자유였습니다. 순례자들은 국교회와 분리된 독립적인 교회를 세우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신앙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새로운 식민지 건설을 꿈꾸었습니다. 이러한 열망은 배 안에서 작성된 '메이플라워 서약(Mayflower Compact)'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결국 순례자들이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북미로 떠난 이유는 특정한 계절이 아니라, 억눌린 신앙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의 항해는 오늘날 미국 초기 역사의 상징이자 추수감사절 전통의 기원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