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버지니아 계획이 제시한 정부 형태와 이를 지지한 주들

버지니아 계획이 지지한 정부 형태

1787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헌법 제정 회의에서 제임스 매디슨이 주도해 발표한 버지니아 계획(Virginia Plan)은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의 세 부서로 구성된 강력한 중앙(국가) 정부를 지지했습니다. 당시 느슨한 주 연합에 불과했던 연합규약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각 주 위에 통일된 국가 정부를 세우는 것이 핵심 목표였습니다.

입법부: 양원제와 인구 비례 대표제

입법부는 양원제로 구성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원에 해당하는 첫 번째 원은 국민이 직접 선출하고, 두 번째 원(상원)은 첫 번째 원이 주 의회가 추천한 후보 가운데 선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양원 모두 인구 또는 재산 비례에 따라 의석을 배분한다는 점으로, 인구가 많은 주에 유리한 구조였습니다.

행정부와 사법부

행정부는 단일 행정수반(대통령)을 두고 입법부가 선출하도록 했으며, 행정수반에게는 법률에 대한 거부권(veto)이 주어졌습니다. 사법부는 최고 법원과 그 아래 여러 하급 법원으로 구성되어 전국 단위의 사법 체계를 담당하게 됩니다.

버지니아 계획을 지지한 주들

인구 비례 대표제의 직접적인 수혜자였던 만큼,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매사추세츠 등 인구가 많은 대형 주들의 지지가 컸습니다. 반면 뉴저지, 델라웨어 같은 소규모 주들은 자신들의 목소리가 묻힌다며 반대 입장을 취했고, 주말 동등 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뉴저지 계획'을 내놓으며 맞섰습니다.

이 논쟁은 결국 대타협(코네티컷 타협)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원은 인구 비례로, 상원은 각 주가 동수의 대표를 보내는 방식으로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오늘날 미국 의회의 구조는 바로 이 타협의 산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