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허리케인 이름은 누가 정했을까? 태풍 명명 제도의 유래와 역사

허리케인 이름 붙이기의 시작, 1953년

허리케인마다 고유한 이름이 붙는 이유가 궁금하신 적 있으신가요? 그 역사는 195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미국 기상청(United States Weather Bureau)은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폭풍을 발생 좌표나 날짜로 구분했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개의 폭풍이 발생하면 정보 전달 과정에서 혼란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각 폭풍에 짧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붙이자 라디오 방송, 신문, 경보 시스템을 통해 위험 소식을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성 이름에서 남녀 이름으로

흥미로운 점은 초기 명명 방식입니다. 미국 기상청은 처음에 여성 이름만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 기상학자들이 폭풍을 여성 이름으로 불렀던 관행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특정 성별의 이름만 사용하는 것이 공평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었고, 결국 1979년부터는 남성 이름과 여성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날의 태풍 명명 제도

현재 대서양과 태평양의 허리케인 이름은 세계기상기구(WMO)가 사전에 정해 놓은 알파벳 순서의 명단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용됩니다. A부터 Z까지 6개의 명단이 순환되며, 인명 피해가 크거나 파괴력이 극심했던 허리케인의 이름은 추모의 의미와 혼동 방지를 위해 영구히 은퇴(retire)됩니다. 카트리나(Katrina)와 같은 이름이 다시 사용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