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New York)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뉴욕이 '새로운 요크'라면, '올드 요크(Old York)'도 있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뉴욕과 대비되는 의미로 사용되는 '올드 요크'라는 공식적인 명칭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뉴욕의 이름의 유래가 된 실제 도시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잉글랜드의 역사 도시, 요크
요크(York)는 잉글랜드 북부에 위치한 도시이자 주(county)로, 약 2천 년에 달하는 깊고 풍부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로마 시대에는 '에보라쿰(Eboracum)'이라 불리며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했고, 중세 시대에는 잉글랜드 북부의 중심지로 크게 번영했습니다. 웅장한 요크 대성당(York Minster)과 도시를 감싸고 있는 잘 보존된 중세 성벽은 오늘날까지도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뉴욕의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나
1664년, 영국이 네덜란드로부터 뉴암스테르담(New Amsterdam)을 점령하면서 이 도시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당시 잉글랜드 국왕 찰스 2세는 정복한 땅을 동생인 요크 공작(Duke of York), 즉 훗날 제임스 2세에게 하사했고, 그의 작위를 기려 도시 이름을 '뉴욕'으로 개칭한 것입니다. 즉, 뉴욕은 문자 그대로 '새로운 요크'라는 의미에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그렇다면 '올드 요크'는 없는 것일까
요크는 뉴욕보다 훨씬 오래된 도시이지만, 두 도시는 단순한 신구 관계로 묶이지 않습니다. 요크는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를 지닌 잉글랜드의 고유 도시일 뿐, 미국 뉴욕의 '오래된 버전'으로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뉴욕이라는 세계적 대도시의 이름 속에 잉글랜드 요크의 흔적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는 점에서, 두 도시는 특별한 인연으로 이어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