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랑코의 상징, 그녀의 이름을 건 학교
페루 바랑코(Barranco)에서 가장 유명한 교육기관 중 하나에는 한 여성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교육자이자 여성 교육·노동권의 옹호자, 그리고 시대를 앞서간 투사였던 메르세데스 인다코체아 로사노(Mercedes Indacochea Lozano)입니다. '한숨의 다리(Puente de los Suspiros)'로 유명한 리마의 전통적인 이 동네에 자리한 학교 외에도, 그녀의 고향 우아라스(Huaraz)와 타크나(Tacna), 와초(Huacho)에도 그녀의 이름을 딴 교육기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비록 교육 정책의 부재로 시설이 두 곳으로 나뉘어 학생들이 서로 다른 장소에 분산되어야 하는 아픔이 있지만, 바랑코 주민들 사이에서 그녀의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메르세데스 인다코체아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리마 와초에서 태어난 넷째 딸
메르세데스 인다코체아 로사노는 1889년 10월 24일, 리마 지방 와초의 볼로네시(Bolognesi) 거리와 사엘스 페냐(Sáenz Peña) 거리 모퉁이에 위치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아레키파 출신, 어머니는 리마 출신으로, 그녀는 일곱 남매 중 넷째였습니다.
15세에 교단에 선 신동
그녀는 고향의 사립학교에서 첫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자 가족과 함께 리마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학업을 마친 뒤 '제2보교사' 자격 칭호를 취득했습니다. 졸업 당시 그녀의 나이는 겨우 15세였습니다.
이후 성심수녀회의 지도 아래 산 페드로 사범학교(현 몬테리코 국립 교육학 연구소)에 입학했으며, 뛰어난 학업 성취와 헌신, 협력 정신을 인정받아 '프레셉토르 노르말리스타(Preceptor Normalista)' 칭호를 받았습니다.
현장에서 쌓아 올린 교육 경력
1913년 4월 15일, 그녀는 오렌지 나무 학교(C.E. No. 438 Orange Trees)의 보조교사로 임명되었습니다. 이후 가족이 살던 초리요스(Chorrillos)의 443번 학교에서 값진 봉사를 이어갔고, 1923년 5월 4일에는 우안카요 혼합 사범학교의 교장으로 발탁되었습니다.
1930년경에는 교육부의 위촉을 받아 칠레를 방문, 산티아고·발파라이소·콘셉시온·안토파가스타의 학교와 고등학교를 시찰하며 해외 교육 제도를 폭넓게 연구했습니다.
타크나와 볼리비아에서의 활약
1933년, 막 페루에 편입된 타크나 시로 파견된 메르세데스 인다코체아는 호세 안토니오 데 젤라 국립여자대학(José Antonio de Zela National Women's College)에서 교육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1941년 페루 정부는 그녀를 국가교육협의회 회원으로 임명했고, 이 직위로 교육부 소속으로 볼리비아에 파견되어 해당 국가의 사범학교 조직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1953년까지 훌륭한 교육 활동과 애국 활동을 펼쳤으며, 당시 대통령이었던 오스카 R. 베나비데스(Oscar R. Benavides) 장군으로부터 축하를 받았습니다.
교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
그녀의 교육 활동은 초등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다양한 수준을 아우르며 언제나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페루 교육 당국의 인정과 찬사로 이어졌고, 1956년 7월 교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팔마스 마히스테리알레스(Palmas Magisteriales)'가 그녀에게 수여되었습니다.
55년 교단 인생의 끝, 그리고 불멸의 유산
리마로 돌아온 그녀는 엘비라 가르시아 이 가르시아 국립여자대학(Elvira García y García National Women's College)과 G.U.E. 테레사 곤잘레스 데 패닝(Teresa Gonzales de Fanning)에서 근무했으며, 1959년 2월 24일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길이 55년에 달하는 교사 인생의 마침표였습니다.
메르세데스 인다코체아는 시대를 앞서간 여성이었습니다. 여성의 전문적 성장이 크게 제한되던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서도, 끈기와 규율, 헌신, 그리고 겸손함 덕분에 페루 교육의 각 단계를 성공적으로 거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이 저명한 교사의 헌신적인 교육 활동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누엘 프라도 우가르테체(Manuel Prado Ugarteche) 박사 정부는 1961년 우아라스 국립학교, 타크나의 449번 학교, 와초의 종합학교(Great School Unit), 그리고 바랑코의 소중한 교육기관에 각각 '메르세데스 인다코체아'라는 이름을 부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