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아마도 20세기 말부터 21세기 초에 걸쳐 활동한 '마지막 교육자'로 불릴 만한 인물입니다. 스스로 굳어버린 관습과 폐쇄적 사고방식, 창의성을 억누르던 교육 풍토 속에서 그는 일종의 반(反)문화적 행위자로서 페루 교육계에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철학 공부를 통해 다져진 독창적인 교수법을 바탕으로 로스 레예스 로호스(Los Reyes Rojos) 사립학교를 설립했고,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생각하고, 놀며 즐겁게 배우는 인본주의 교육을 내걸었습니다. 단순 암기식 학습과 결과만을 재는 정량적 평가에서 벗어난 이 학교는 바랑코(Barranco) 지역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실험적인 학교 중 하나로 자리 매김했습니다.
축구계에도 그의 발자취가 남아 있습니다. 그는 1987년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로 한 세대의 젊은 유망주들을 잃고 깊은 상실감에 빠졌던 알리안사 리마(Alianza Lima), 페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팀 중 하나의 자존감 회복에 기여했으며, 현대적인 스타 선수들이 배출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인물은 바로 콘스탄티노 카르발로입니다.
"선생님의 목소리, 그 어조와 질감, 리듬은 말 자체보다 더 많은 것을 전하며, 아이의 마음으로 통하는 복잡한 길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한다."
이렇게 말한 콘스탄티노 카르발로는 '다른 교육'을 평생 옹호한 인물로, 교사의 역할이 단순히 수업을 진행하는 것 이상이라는 점을 끊임없이 강조했습니다.
콘스탄티노 라울 카르발로 레이는 1953년 리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잡지 《오이가(Oiga)》와 《아블레모스 데 시네(Hablemos de Cine)》, 신문 《엘 솔(El Sol)》에서 영화 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탁월한 교육자였던 그는 교육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각 덕분에 1978년 '붉은 왕들(The Red Kings)'이라는 뜻의 로스 레예스 로호스를 설립했고, 클럽 알리안사 리마 유소년 부문에 속한 저소득층 선수들이 자신의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해외 무대에서 큰 성공을 거둔 두 명의 페루 축구 스타, 파울루 게레로(Paolo Guerrero)와 제퍼슨 파르판(Jefferson Farfán)도 바로 이 학교 출신이며, 두 사람은 여러 차례에 걸쳐 학창 시절 자신을 이끌어 준 카르발로 교사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했습니다.
그에게 학교란 "개인과 시민의 인격이 형성되는 사회화의 공간"이었고, 도덕적 자율성과 지식에 대한 비판적 탐구는 그의 행동을 이끄는 기본 목표였습니다. 확고한 신념을 지닌 교육자였던 그는 연맹 소속 구단의 리더로 10년 넘게 활동했으며, 페루 교황청립 가톨릭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또한 에세이 《까마귀의 눈》으로 가톨릭대학교, 우아망가 대학교, 법률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공모전에서 1등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전국교육위원회(CNE)에서 3년 넘게 작업한 전국 교육 프로젝트(PEN)의 설계에도 기여했으며, 초리요스(Chorrillos) 지역에는 에로에스 델 파시피코(Héroes del Pacífico)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페루 교육부는 그에게 팔마스 마히스테리알레스(Palmas Magisteriales) 훈장을 수여했고, 로스 레예스 로호스를 통해 자신의 교육 방법론을 세상에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사후 아마우타(Amauta) 칭호를 받았습니다. 그의 학교는 바랑코 전통 지역의 중심 대로인 그라우 대로(Av. Grau)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카르발로는 모든 학생이 저마다의 결정과 관점을 지닌 하나의 독립된 우주이며, 특별하고 개별적인 관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의 눈에 교육학과 교육 이론은 분명 가치가 있지만, 동시에 한계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교사는 자신의 직업을 잘 아는 전문가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 앞에서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카르발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일매일은 저마다의 소망을 지니고 있다. 가르칠 때에는 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교사는 쉽게 피로에 빠지고 때로는 낙담하기 마련이다. 좋은 교사에게는 정해진 방법도 없고, 체계도 없으며, 교리 또한 없다. 그의 어려운 작업은 라캉의 정신분석과 마찬가지로 영원히 계속되는 모험이다."
그의 대표 저서로는 《사랑과 교육》, 《교육 저널》, 《도덕이 깃든 곳》, 《일곱 번째 달》 등이 꼽힙니다.
그는 2008년 8월 18일 리마에서 향년 55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