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의 역사

카랄(Caral) – 아메리카 문명의 요람, 가장 오래된 도시의 역사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고대 이집트인들이 피라미드를 건설하던 바로 그 시기, 지금의 페루 땅에는 거대한 석조 건축물들이 솟아올라 있었습니다. 약 4,600년 전 존재했던 대도시 카랄(Caral)입니다.

1905년에 발견된 이 유적은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미국과 페루의 고고학자들에 의해 비로소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연구 결과는 학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카랄이야말로 아메리카 대륙 문명의 요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과학 저널 'Science'에 발표된 연구 성과

미국 시카고 필드 박물관(Field Museum), 노던 일리노이 대학교(Northern Illinois University), 그리고 페루 산마르코스 국립대학교(Universidad Nacional Mayor de San Marcos) 소속 과학자들은 카랄에서 수집한 유물 분석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 저널 Science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카랄은 기원전 2627년경에 전성기를 맞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도시 생활이 시작된 시기가 종전의 추정보다 무려 약 800년이나 앞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도 리마에서 200km 떨어진 신비의 유적

카랄은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여섯 개의 거대한 석조 단지(平台)가 배치되어 있는 도시 구조입니다. 이러한 계획적인 도시 설계는 당시 이미 상당히 발달된 사회 조직과 건축 기술이 존재했음을 보여줍니다.

카랄의 발견과 연구는 아메리카 문명의 기원에 대한 기존 통념을 뒤집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고고학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