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참정권의 출발점: 와이오밍
미국에서 여성에게 투표권을 가장 먼저 허용한 곳은 와이오밍(Wyoming)입니다. 1869년, 당시 준주(準州)였던 와이오밍은 여성에게 선거권을 부여했으며, 이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사례로 기록됩니다. 흥미롭게도 와이오밍은 1890년 정식 주(州)로 승격되면서도 이 권리를 그대로 유지했고, '평등의 주(The Equality State)'라는 별칭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제19차 수정헌법 이전에 여성 투표를 실시한 주(州)들
와이오밍의 선구적인 결정 이후, 미국 내 다른 주와 준주들도 잇달아 여성 참정권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1920년 제19차 수정헌법(Amendments to the U.S. Constitution)이 비준되어 전국적으로 여성에게 투표권이 보장되기 전까지, 다음과 같은 지역들이 앞서 여성의 선거 참여를 허용했습니다.
- 유타(Utah) – 1870년
- 콜로라도(Colorado) – 1893년
- 아이다호(Idaho) – 1896년
- 워싱턴(Washington) – 1910년
- 캘리포니아(California) – 1911년
- 오리건(Oregon) · 애리조나(Arizona) · 캔자스(Kansas) – 1912년
- 몬태나(Montana) · 네바다(Nevada) – 1914년
- 뉴욕(New York) – 1917년
- 미시간(Michigan) ·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 1918년
이처럼 1920년 연방 차원의 법적 보장이 이루어지기 수십 년 전부터 서부를 중심으로 한 여러 주에서 여성들은 이미 투표소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각 주의 독립적인 노력들이 축적된 끝에, 마침내 1920년 제19차 수정헌법이 비준되면서 미국 전역의 여성이 평등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