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존 브라운(John Brown)의 노예제 반대 반란은 혁명으로 볼 수 있다.
혁명이란 무엇인가
혁명이란 기존 질서를 무력으로 전복하여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는 행위를 말한다. 흔히 혁명하면 왕정의 붕괴나 정권 교체 같은 거창한 사건을 떠올리지만, 그 본질은 '기존 질서의 강제적 타도와 새로운 질서의 수립'에 있다.
사회 계급의 변화로서의 혁명
여기서 말하는 변화는 반드시 정치 체제의 전복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혁명은 사회 계급 구조의 변화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예컨대 귀족이 주도하거나 군주제 아래의 권위주의적 통치처럼 사회 이동성이 전혀 없던 체제에서, 기존 권력층이 아닌 비전통적 세력이 정치에 더 폭넓게 참여하는 체제로 전환되는 것 역시 혁명에 해당한다.
브라운의 반란이 혁명인 이유
1859년 하퍼스 페리(Harpers Ferry) 무기고 습격으로 상징되는 존 브라운의 반란은, 노예제라는 당대 미국 남부의 근본적인 사회·경제 질서를 무력으로 타도하고 노예 해방과 인간 평등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 한 시도였다. 따라서 이는 단순한 소요나 개인적 저항이 아니라, 기존 질서의 전복과 사회 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명백히 혁명적 성격을 지닌다.
흥미로운 점은, 브라운의 반란 자체는 실패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회의 노예제 논쟁을 극단으로 몰아갔고, 결국 남북전쟁과 노예 해방이라는 더 큰 사회적 격변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역사적 파급력 역시 그의 반란이 단순한 폭동을 넘어 하나의 혁명적 사건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