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먼저 상설 주도(州都)가 된 도시는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입니다. 윌리엄 펜이 도시를 설립한 1682년부터 1799년까지 약 117년에 걸쳐 필라델피아는 펜실베이니아 식민지, 그리고 이후 펜실베이니아주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미국의 임시 수도였던 필라델피아
흥미롭게도 필라델피아는 단순한 주도를 넘어 미국 전체의 수도였던 시기도 있습니다. 새 수도로 계획되었던 워싱턴 D.C.가 아직 건설 중이던 1790년부터 1800년까지 약 10년 동안, 필라델피아는 미합중국의 임시 수도로 기능했습니다.
이 시기 필라델피아에는 연방 의회와 대통령 관저가 자리했으며, 조지 워싱턴과 존 애덤스 대통령이 이곳에서 국정을 운영했습니다. 또한 독립선언서 작성과 헌법 제정이라는 미국 건국의 두 핵심 사건이 모두 필라델피아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은 이 도시가 지닌 역사적 위상을 잘 보여줍니다.
수도의 변천 과정
1799년 펜실베이니아주는 주도를 랭커스터로 이전했고, 1812년부터는 현재의 주도인 해리스버그가 그 역할을 이어받았습니다. 한편 워싱턴 D.C.가 완공된 1800년, 미국의 수도는 공식적으로 새 수도로 옮겨지면서 필라델피아의 수도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는 오늘날까지 미국 독립과 민주주의의 요람으로 불리며, 미국 초창기 정치와 역사의 중심지였음을 입증하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