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반구 최초의 인류는 어디에서 왔는가?
서반구, 즉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발을 디딘 인류는 아시아, 그중에서도 시베리아 동부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마지막 빙하기 동안 해수면이 크게 낮아지면서 바닷속에 잠겨 있던 땅이 드러난 육교(랜드브리지)를 통해 두 대륙을 연결할 수 있었던 길을 건너왔습니다.
빙하기의 육교, 베링기아
당시 육교로 이어진 광대한 지역은 '베링기아(Beringia)'라고 불립니다. 오늘날의 베링 해협과 그 주변 해역을 포함하는 이 땅은 빙하기에는 초원이 펼쳐진 거대한 통로였습니다. 이곳을 건너온 사람들은 대체로 유목 생활을 하는 수렵 채집인이었으며, 맘모스 등 대형 동물의 무리를 따라 이동하다가 자연스럽게 새로운 대륙으로 진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메리카 전역으로의 확산
아메리카에 도착한 초기 인류는 수천 년에 걸쳐 북미에서 남미까지 대륙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들이야말로 오늘날 이 지역에 살고 있는 다양한 원주민 민족들의 조상입니다. 고고학적 발굴 성과와 유전자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이주는 약 1만 5천 년 전부터 2만 년 전 사이 여러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