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핵전쟁 직전으로 몰아넣은 쿠바 미사일 위기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는 냉전 시대 최악의 초읽기 상황으로, 소련이 쿠바 본토에 핵탄두 운반 능력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은밀히 배치하면서 촉발되었습니다. 소련 지도부는 미국과의 전략적 균형을 회복하고, 쿠바를 추가적인 군사적 개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 작전을 추진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소련은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핵미사일을 쿠바에 배치했을까요?
배치된 미사일의 두 가지 유형
소련이 쿠바로运 반입한 미사일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R-12 '드비나'(SS-4 샌들) – 중거리 탄도미사일
R-12는 사거리 약 2,000km급의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쿠바에서 발사할 경우 플로리다를 비롯해 미국 남동부 전역이 사정권 안에 들어갑니다. 위기 당시 쿠바에 배치된 미사일 중 상당수가 바로 이 R-12였습니다.
R-14 '추소바야'(SS-5 스킨) –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R-14는 사거리 약 3,700km에 달하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입니다. 이 미사일이 실제로 배치될 경우 워싱턴 D.C.를 포함한 미국 동부 해안까지도 타격이 가능해져, 미국 입장에서 훨씬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배치 규모는 어느 정도였나
당시 소련은 최대 42기의 탄도미사일을 쿠바 섬에 배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는 이미 설치가 진행 중이던 R-12 미사일과, 수송 중이던 R-14 미사일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미국 정찰기 U-2가 쿠바 내 미사일 기지 건설 현장을 촬영하면서 이 배치 계획이 적발되었고, 이는 곧 미국의 해상 봉쇄(격리 조치)와 양측 간의 극한의 외교적 대립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소련은 미국이 터키와 이탈리아 주둔 자국 미사일 철수 등 일정한 양보를 하겠다는 밀약과 함께 쿠바에서 미사일을 철수하면서 위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마무리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소련이 배치한 것은 R-12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R-14 준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최대 42기 규모의 핵타격 역량이 쿠바에 집결할 뻔했던 사건이었습니다. 이 위기를 계기로 미국과 소련은 핵전쟁 방지를 위한 직통 핫라인 설치 등 군비 통제 협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이후 국제 안보 질서에 큰 전환점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