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과 미국의 고립주의 정책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14년, 미국은 오랜 역사적 전통인 고립주의에 따라 중립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우드로 윌슨 대통령 역시 유럽의 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유지하며, 국민들이 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이처럼 고립주의는 전쟁 초반 몇 년간 미국이 유럽 전장과 거리를 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중립은 영원히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독일 해군의 잠수함(U보트)이 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개시하면서 여러 척의 미국 상선이 침몰했고, 미국인 사상자가 발생하자 국내 여론은 급격히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1915년 루시타니아호 침몰 사건으로 인해 미국 내 반독 감정이 고조된 바 있었고, 1917년에는 짐머만 전보 사건까지 겹치며 참전 압력이 커졌습니다.
결국 1917년 4월, 미국은 더 이상 중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며 제1차 세계대전에 공식적으로 참전하게 됩니다.
고립주의가 남긴 의미
요컨대 고립주의는 전쟁 초기 미국이 갈등으로부터 벗어나 있을 수 있게 해준 보호막이었지만, 국익과 국민의 안전이 직접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시기를 계기로 미국은 고립주의 노선에서 벗어나 국제 무대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