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년 나폴레옹 군대의 침공에 맞서 시민과 병사가 한마음으로 싸운 사라고사 포위전은 용기, 폭정에 대한 저항, 자유 수호의 세계적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 명성은 시대를 뛰어넘어 1944년 독일군이 바르샤바 게토를 파괴할 당시에도 저항자들의 구호 “사라고사를 기억하라!”로 이어질 만큼 깊은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자 사라고사 시의회는 제4회 사라고사 포위전 재현 행사를 개최합니다. 아라곤 자원봉사 협회(Aragón Volunteer Association)의 협력과 스페인 나폴레옹 협회(ANE)의 지원 아래, 올해 4월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사흘간 사라고사의 이름을 자유와 동의어로 만든 그 순간들이 도심 곳곳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납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스페인 나폴레옹 시대 재현 분야의 선구자이자 ANE 공동 창립자인 아라곤 자발적 역사 문화 협회는 스페인 전역(사라고사, 헤로나, 마드리드, 바일렌, 발렌시아, 타라고나, 아스투리아스 등) 30개 협회 소속 450명의 재현 참가자를 모았습니다. 여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러시아 등 유럽 각지의 참가자까지 합류했으며, 대포 4문과 화약 100kg, 여러 필의 말도 함께 동원됩니다.
모든 참가자는 원형 유니폼, 무기, 장비를 가장 작은 디테일까지 정밀하게 복제하여 착용하며, 캠프 역시 당시 도시 곳곳에 위치했던 장소들의 정확한 재현입니다. 캠프가 열리는 티오 호르헤 공원(Parque del Tío Jorge)은 잊혀진 수비대 약 10,000명의 유해가 잠들어 있는 ‘초석 구덩이’ 바로 인근이라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제4회 사라고사 포위전 재현 행사 프로그램
4월 27일(금)
마카냐스 숲(Macañaz)에서 시대 캠프 개설.

4월 28일(토)
- 오전 10시: 스페인군·프랑스군 캠프 일반 공개. 가이드 투어, 무대 공연, 민간 복장 및 군복 해설, 교육 프로그램, 자원봉사자 모집, 대중 음악, 근위병 교대식 등 다채로운 행사 진행
- 오후 12시 20분: 팔라폭스(Palafox) 장군 도착 — 알프랑카에서 농부들이 아라발 방앗간에서 대주교 궁전으로 행렬을 이끕니다.
- 오후 12시 30분: 캠프에서 병력 집결 후 새 지휘관 표창을 위해 돌다리를 건너 라세오 광장(Plaza de La Seo)으로 출발, 발코니에서 선포식 진행. 이후 돈 하임(Don Jaime), 코소(Coso), 알폰소 거리, 필라르 광장을 경유하는 퍼레이드 진행 (오후 1시 30분경 도착 예정)
- 오후 1시 30분: 필라르 광장에서 부대 소개. 군대를 향한 찬가와 열병식 거행.
- 오후 4시: 박물관 캠프 재개장
- 오후 6시: 전장으로 출발
- 오후 7시: 코소(c/ San Vicente de Paul과 Blancas 사이)에서 전투 재현 시작, 에스파냐 광장, 코소, 알폰소 1세 거리, 필라르 광장을 거쳐 돌다리(Puente de Piedra)에서 피날레
- 오후 8시 30분: 돌다리에서 명예 일제 사격과 함께 마지막 재현 행사 종료

4월 29일(일)
- 오전 10시: 박물관 캠프 개장
- 오전 11시 30분: 부대 퍼레이드 — 마카냐스 출발, 에브로 강 도하, 에체가라이 대로(P.º Echegaray), 로스 디푸타도스 거리(c/ los Diputados)를 경유해 전장으로 이동
- 정오 12시: 알하페리아 성(La Aljafería)에서 전투 시작
- 오후 1시: 성 함락과 함께 재현 행사 종료
재현 행사와 별개로, 나폴레옹 시장(Napoleonic market)도 캠프 인근에 상설 운영됩니다. 방문객들에게 시대의 분위기와 활력을 생생하게 전하며 행사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큰 볼거리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