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시아(아나톨리아)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고대 도시 트로이가 기존 학계의 통념보다 무려 600년 더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튀르키예 차낙칼레 온세키즈 마르트 대학교(ÇOMU) 교수이자 고고학자인 뤼스템 아슬란(Rüstem Aslan)은 전설적인 고대 도시 트로이가 수많은 전쟁, 화재, 지진으로 여러 차례 파괴되었으며, 그 기원이 예상보다 훨씬 깊다고 보고했습니다.
160년 만에 드러난 '트로이 0' 문화층
1870년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Heinrich Schliemann)이 처음 시작한 발굴 작업이 약 160년에 걸쳐 진행되는 동안, 트로이 유적지에서는 총 10개의 정착 문화층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기존 최하층 정착지보다 최소 600년 이상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또 하나의 문화층이 추가로 확인되었습니다.
아슬란 교수는 "우리는 '트로이 0' 문화층에서 화재의 흔적, 토기, 그리고 나무 말뚝을 발견했다"며 "이는 트로이 건립의 역사를 규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유물들"이라고 밝혔습니다.
5500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
그는 "이 모든 발견은 이 정착지의 역사가 현재로부터 55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튀르키예 신문 데일리 사바(Daily Sabah)의 보도에 따르면, 아슬란 교수는 "발견된 0번째 정착층을 근거로 볼 때, 트로이는 기원전 3500년경에 세워졌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전까지의 발굴 성과에 따르면 트로이는 기원전 3000년부터 시작해 고대 그리스 시대를 거쳐 비잔틴 제국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긴 역사를 지닌 도시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번 발견은 트로이의 기원을 한 세기 이상 더 앞당기는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연결되는 영광의 유적
트로이는 기원전 13세기경 고대 그리스 연합군이 도시를 포위 공격했던 유명한 트로이 전쟁의 역사적 현장입니다. 이 전쟁 이야기는 서사시의 거장 호메로스(Homer)가 『일리아드(Iliad)』에 담아내며 후세에 불멸의 명작으로 남았습니다.
출처: SPUTN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