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적 항공기 중 하나인 전설의 '다코타(Dakota)'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해였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복원된 C-47 12대가 자원 승무원과 참전 용사들과 함께 미국에서 유럽까지 '닥스 오버 노르망디(Daks Over Normandy)' 행사의 일환으로 역사를 기념하는 대장정을 떠났다.
노르망디 상공의 감동적인 동시 비행
연합군 상륙작전 75주년을 기념해 노르망디 상공에서 펼쳐진 다코타들의 장관급 비행은 역사와 빈티지 항공기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세계 각지에서 유럽 해안으로 날아온 정성껏 보존·복원된 항공기들의 동시 비행을 만끽할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그리스 공군 소속 비행장교 스타브로스 시디로풀로스는 "그리스에는 이 기종 중 가장 역사 깊은 항공기가 하나 있기 때문에, 프랑스로 모인 이들을 역사 속으로 안내한 그 순간들은 특별히 의미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테크남(Technam) P2002JF 신형 훈련기 인수식에서 다코타 622호기의 비행 가능 상태 복귀 계획이 공식 발표되었다.
테살로니키에 잠들어 있는 영웅기
오랜 역사를 지닌 이 항공기는 현재 테살로니키 제113전투비행단 부지에 보관되어 있다. 그리스 공군이 항공기를 다시 하늘에 띄우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그리스 항공 역사를 알고 존중하는 이들은 이 꿈이 반드시 현실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약 3,000시간의 비행 경력을 보유한 시디로풀로스 비행장교는 언론에 "이러한 발전은 다방면으로 큰 이익이 될 것"이라며 "622호기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항공기 중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비행 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는 사실은 특히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4년 '항공유산 비행편대 창설 제안'이 있었지만, "이후 모든 지도부가 이를 마음에 품어왔으나 불행히도 실현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평화를 위한 그리스-한국 비행의 꿈
최근 이카론(Icaron) 비행학교의 신형 훈련기 인수식에서 "참모총장이 622호기 재비행 의사를 발표했다"며, 그는 "예컨대 그리스에서 한국까지 이어지는 비행이 세계 평화를 위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지 상상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최근 노르망디 상공에서 펼쳐진 비행을 그 좋은 예로 들었다.
88대의 다코타와 한국전쟁 참전의 역사
그리스 공군은 1947년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C-47 인수를 시작했으며, 총 88대의 항공기가 PA 마크를 달고 제355전술수송비행대대와 제356전술수송비행대대에 배치되었다. 1950년 11월 그리스는 유엔 임무의 일환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1951년 9월 17일, 622번기 '포세이돈(Poseidon)'은 황해의 차가운 물속에 빠지는 위기를 겪었지만, 필리핀 클라크 공군기지에서 수리를 마친 후 무사히 그리스로 귀환했다. 이후 에게해 상공에서 수십 년간 비행을 이어가며 수천 시간의 비행 기록을 쌓았다.
꿈을 현실로 만들 조건들
"외교적 활용, 한국 정부의 복원 사업 공동 재정 지원 방안, 아직 현역으로 활동하는 조종사와 민항 당국 자격을 갖춘 정비사·기술자의 존재, 세계인의 사랑 등이 622호기 재비행이라는 꿈의 신속한 실현을 충분히 앞당길 수 있다"고 이 그리스 다코타의 베테랑 조종사는 말했다.
한쪽 엔진으로 1시간 20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기
"날씨 때문에 스키아토스에 강제 착륙해야 했던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한쪽 엔진만으로 1시간 20분을 비행해야 했다. 우리 중 누구도 실제 상황에서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었다. 신중함과 대단한 비행 경험 덕분에 우리는 성공할 수 있었다. 이 항공기는 아주 잘 알기만 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기다..."라고 시디로풀로스는 감격에 겨워 회상했다.
출처: APE-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