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그리스 마케도니아 킬키스, 고대 도시 모릴로스의 아스클레피오스 치유 성소 발굴 조사

그리스 마케도니아 킬키스, 고대 도시 모릴로스의 아스클레피오스 치유 성소 발굴 조사

고대 치유 성소를 향한 발굴 조사

그리스 문화재청 산하 킬키스 고고학국(Ephorate of Antiquities of Kilkis)의 고고학자들이 킬키스(Kilkis) 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아노 아포스톨로이(Ano Apostoloi) 마을 일대에서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Asclepius)의 치유 성소와 고대 도시 모릴로스(Moryllos)의 흔적을 찾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고대에는 크루시아(Kroussia)와 할키디키(Halkidiki) 등 인근은 물론 더 먼 지역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이곳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1960년대 발굴 조사에서는 이곳에서 아스클레피오스 신상의 머리와 몸통 일부, 그리고 세 점의 다른 석상과 함께 귀중한 정보를 담은 비문들이 출토되었다. 이 비문들에 따르면 모릴로스는 유명한 성소를 보유한 도시로 고대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현재 마을이 고대 병원 위에 세워져 있을 가능성"

킬키스 고고학국장 게오르기아 스트라툴리(Georgia Stratouli)는 아테네-마케도니아 통신사(APE-MBE)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클레피오스 치유 센터의 신전이나 시설이 실제로 이 마을 안에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현재 마을이 바로 그 고대 의료 시설 위에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대 이 지역에서 축산업이 번성했다는 내용의 비문 증거와, 단층이 존재하며 물이 풍부하다는 지질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고학국은 지구물리학적 탐사와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고대 모릴로스에 촘촘한 주택과 도로망이 존재했음이 확인되었다.

'메트로폴리스'였던 모릴로스

이에 따라 고대 모릴로스를 발굴·정비하기 위한 고고학 작업 실행 프로그램 계약이 최근 킬키스 지방자치단체 부지사 안드레아스 베르기디스(Andreas Vergidis)와 킬키스 고고학국장 간에 체결되었다. 스트라툴리 국장은 "발굴 작업이 시작되었다"며 긴급 구제 발굴에 대한 문화부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녀는 "우리는 진료소를 찾고 있다. 그것만이 아니다. 경계가 확정된 이 도시에 대해 더 많은 사실을 알고 싶다. 이 도시의 이름은 '모릴로스 메트로폴리스'로 기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곳이 단순한 마을이 아니라 메트로폴리스, 즉 중요한 도시였다고 결론짓는다. 그 주변에서 상당한 경제 활동이 발달했을 것이며, 어쩌면 작은 도시들의 네트워크가 훌륭한 생산 기반과 활동을 만들어내 강력한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문이 말해주는 모릴로스의 유명 시민들

출토된 비문 자료들 역시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한다. 스트라툴리 국장에 따르면 "모릴로스의 유명한 시민들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알케타스(Alcetas)는 부유한 시민 중 한 명으로, 국가가 필요로 할 때 성벽 재건에 나섰고, 아마도 전쟁으로 식량난에 처한 시민들에게 먹일 돈을 냈으며, 지나가는 군대의 식량 조달을 맡았고, 성소에 소 한 마리를 바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 파라모노스(Paramonos)도 생산 가능한 나이의 소 한 마리를 성소에 기증했는데, 이 소로부터 중요한 가축 무리가 생겨나 성소의 자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공개될 고대 도시, 킬키스의 문화 자본

스트라툴리 국장은 킬키스의 문화 자본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하며, 발굴과 정비를 거쳐 서쪽으로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참관 가능한 고고학 현장으로 조성해 최대한 빨리 일부를 대중에게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녀는 "증거들이 중요하며 고대 도시의 존재를 시사한다. 이런 유산은 다른 지역에서 쉽게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발굴 유물 보관·연구 공간 확보

한편 농업개발부는 발굴 작업에서 나올 유물의 보관 및 연구 공간으로 사용할 작은 농촌 창고를 고고학국에 지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킬키스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자율재원 프로그램(KAP)을 통해 해당 사업에 재원을 지원하며, 관할 지역 내 문화 단체들이 지닌 문화적 자산의 모든 측면을 아우르는 통합적이고 현대적이며 혁신적인 문화 정책 수립을 정책 기획과 발전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아테네-마케도니아 통신사(APE-M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