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국립 기록 보관소에서 기밀로 분류되어 있던 문서들이 최근 공개되면서, 1946년부터 1949년까지 그리스에 큰 상처를 남긴 내전의 알려지지 않은 세부 사항이 드러났습니다. 이 문서들에 따르면 소련은 민주군(DSE) 병사들에게 독일제 무기를 공급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1945년 얄타 회담에서 모스크마는 이미 전후 그리스가 서방 진영의 영향권에 속하기로 합의해 놓고도 이런 지원을 진행했다는 사실입니다.
파나기오티스 사비디스(Panagiotis Savvidis) 특파원
출처: 퍼스트 서브젝트(First Subject)
나치 무기고에서 나온 무기, 은밀하게 전달되다
몰로토프가 스탈린에게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소련은 KKE(그리스 공산당)를 지원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소련제가 아닌 나치 독일의 무기고에서 확보한 무기를 보냈습니다. 또한 KKE에 대한 10만 달러의 재정 지원 사실도 문서에서 확인됩니다.
외국제 물품으로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던 모스크바
주목할 만한 점은 공개된 문서에 외국제 물품이 확보되지 않아 일부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언급이 있다는 것입니다. 모스크바는 책임 소재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전달하는 의복과 신발조차 반드시 외국제여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동시에 KKE에 대한 10만 달러의 재정 지원도 실제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카리아디스와 바피아디스의 서신
공개된 문서 가운데에는 1948년 니코스 자카리아디스(Nikos Zachariadis)와 마르코스 바피아디스(Markos Vafiadis)가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보낸 서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신은 공산권 국가였던 알바니아가 '왕정파쇼(monarcho-fascist)'로 규정한 정부군에 맞선 DSE의 투쟁 지원을 더 이상 계속하지 않겠다고 거부한 직후 작성된 것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논란의 문서들은 냉전 시대 연구 분야에서 권위자로 알려진 카디프 대학교(Cardiff University) 교수이자 역사학자인 세르게이 라드첸코(Sergey Radchenko)가 세상에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