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열린 파리 강화 회의(1919년)에서 체결된 베르사유 조약은 패전국 독일에게 막대한 영토 상실을 안겼습니다. 전쟁 초반 독일의 침공을 직접 받았던 벨기에는 승전국으로서 이러한 영토 재편 과정에서 새로운 영토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로부터 오이펜-말메디 지역 획득
벨기에는 독일로부터 오이펜-말메디(Eupen-Malmédy) 지역을 넘겨받았습니다. 이 지역은 벨기에 동부에 위치한 곳으로, 제1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프로이센 왕국의 영토였으며 독일어를 사용하는 주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오이펜-말메디는 독일에서 벨기에로 이관되었고, 이후 1925년 공식적으로 벨기에 영토에 편입되었습니다.
독일령 동아프리카 일부를 위임통치령으로 관리
베르사유 조약의 결과로 독일은 보유하고 있던 모든 해외 식민지를 상실하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독일령 동아프리카(오늘날의 탄자니아, 르완다, 부룬디)도 포함되었습니다. 벨기에는 이 가운데 루안다-우룬디(Ruanda-Urundi) 지역을 할당받아 국제연맹(League of Nations)의 위임통치령 형식으로 통치하게 되었습니다.
루안다-우룬디는 행정상 루안다와 우룬디라는 두 개의 주로 나뉘어 운영되었으며, 벨기에의 통치 아래 약 40년간 유지되다가 1962년 마침내 각각 르완다와 부룬디라는 이름의 독립국으로 탄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