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 직물의 재료는 특정 나방 종류의 고치에서 얻어지며,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누에(Bombyx mori)입니다. 누에는 나방의 유충 단계로, 번데기가 되기 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가늘고 강한 실크 실을 분비해 고치를 만듭니다.
양잠: 누에를 키우는 전통 기술
누에는 '양잠(養蠶)'이라 불리는 사육 과정을 통해 기릅니다. 양잠은 누에의 주요 먹이인 뽕나무를 재배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알에서 깨어난 누에는 세심한 관리 아래 뽕나무 잎을 꾸준히 먹으며 건강하게 자랍니다.
실을 뽑는 누에의 놀라운 능력
충분히 자란 누에는 실을 뽑는 단계에 들어섭니다. 이때 누에는 피브로인(fibroin)과 세리신(sericin)이라는 두 가지 단백질 필라멘트로 이루어진 액체를 분비하는데, 이 가닥은 점차 굳어 하나의 가느다란 실이 됩니다. 누에는 몸을 8자 모양으로 움직이며 이 실을 촘촘히 엮어 단단한 고치를 완성합니다.
고치에서 실크 실까지
고치가 완성되면 이를 수거하여 삶습니다. 삶는 과정에서 세리신 접착 성분이 풀리면서, 길게 이어진 실크 실을 한 가닥씩 풀어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얻은 가느다란 실 여러 가닥을 함께 꼬아 더 튼튼한 굵기의 실을 만들고, 최종적으로 이 실을 사용해 부드럽고 은은한 광택의 실크 직물을 짜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