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폴로가 생전에 정확히 얼마나 많은 돈을 소유하고 있었는지 밝혀내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는 분명 부유한 상인이자 탐험가였지만, 그의 재산 규모를 특정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유한 상인 가문의 후손
13세기 베네치아에서 태어난 마르코 폴로는 대대로 지중해 무역으로 성공을 거둔 상인 집안 출신이었습니다. 아버지 니콜로와 삼촌 마페오는 콘스탄티노플과 흑해 연안을 오가며 보석과 향료 무역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인물들이었고, 이러한 가문의 배경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 여행에 결정적인 발판이 되었습니다.
동방 여행이 가져다준 부
열일곱 살에 아버지와 삼촌을 따라 중국 원나라로 떠난 마르코 폴로는 20년이 넘는 세월을 아시아에서 보냈습니다. 몽골 제국의 황제 쿠빌라이 칸의 신임을 받아 여러 지역을 시찰했던 것으로 전해지며, 귀국할 때는 진주와 보석 같은 귀중품을 가득 싣고 돌아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흥미롭게도 고향 사람들은 그를 '밀리오네(Milione, 백만)'라는 별명으로 불렀는데, 이는 동양의 부에 관한 그의 이야기를 과장이라 여긴 데서 온 것이지만, 동시에 그가 손에 넣은 부의 규모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의 부를 엿볼 수 있는 단서들
정확한 재산 규모는 알 수 없지만 몇 가지 단서는 남아 있습니다. 사망 직전인 1324년에 작성된 그의 유언장이 현재까지 전해지는데, 가족과 교회, 하인들에게 나눌 재산이 기록되어 있어 상당한 부를 소유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그는 베네치아 본토에 여러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말년까지 상업 활동에 꾸준히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진짜 유산
결국 마르코 폴로의 재산을 오늘날의 화폐 가치로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중세의 화폐 가치를 현대와 단순 비교하기 어렵고, 구체적인 재산 목록이 온전하게 전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가 당대 최상위 부유층에 속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가 남긴 『동방견문록』은 훗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비롯한 수많은 탐험가에게 영감을 준, 어떤 금액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유산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