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헨리 8세의 첫 번째 아내 '아라곤의 캐서린'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형의 미망인에서 왕비로

잉글랜드 왕 헨리 8세의 첫 번째 아내인 아라곤의 캐서린은 원래 헨리의 형이자 왕세자였던 아서와 먼저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아서는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요절했고, 동생 헨리가 왕위를 계승하게 됩니다. 이후 헨리와 캐서린은 곧 결혼하여 부부가 되었습니다.

남계 상속자를 바라던 헨리의 불만

두 사람 사이에서 살아남은 자녀는 딸 메리(훗날 메리 1세) 하나뿐이었습니다. 당시 잉글랜드에서는 남성 상속자의 탄생이 왕조의 안정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아들을 얻지 못한 데 대한 실망 속에 헨리는 점차 캐서린에게 냉담해졌고, 다른 여성들과 관계를 맺기 시작합니다.

혼인 무효 선언과 앤 불린과의 재혼

1530년대 초, 헨리는 정부였던 앤 불린과 결혼하기 위해 캐서린과의 혼인 무효를 추진했습니다. 로마 교황청의 승인이 어려워지자 헨리는 로마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잉글랜드 성공회를 수립하는 등 종교 개혁을 단행했으며, 마침내 캔터베리 대주교 토머스 크랜머가 혼인 무효를 선언했습니다. 헨리는 1533년 앤 불린과 재혼하게 됩니다.

유배 속에서 보낸 캐서린의 말년

혼인이 무효화된 캐서린은 궁정에서 내쫓겨 외딴 저택들을 전전하는 유배 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녀는 끝까지 자신이 정당한 왕비라고 믿었으며, 1536년 1월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남긴 딸 메리는 훗날 잉글랜드의 여왕 메리 1세로 즉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