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성장
영국 산업혁명 초기에 나타난 가장 중요한 사회적 현상 중 하나는 바로 도시의 급속한 성장이었습니다. 공장들이 도시와 그 주변 지역에 잇달아 건설되면서, 일자리를 찾는 농촌 인구가 대거 도시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인구 이동은 도시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맨체스터, 버밍엄, 리버풀 같은 공업 도시들은 불과 수십 년 만에 인구가 배 이상 늘어나며 전례 없는 성장을 기록했고, 영국은 세계 최초로 도시 인구가 농촌 인구를 추월하는 '도시 국가'로 변모해 갔습니다.
급격한 도시화가 초래한 사회 문제
그러나 인프라와 주택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채 진행된 급격한 도시화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양산했습니다.
과밀화: 주택 부족으로 노동자들은 좁고 비위생적인 뒷골목 주택과 빈민가에 밀집해 살아야 했습니다. 한 채의 집에 여러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 일이 드물지 않았습니다.
빈곤: 낮은 임금, 불안정한 고용, 장시간 노동 속에서 도시 노동자 계층의 삶은 극심한 빈곤에 시달렸으며, 아동 노동까지 만연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범죄: 익명의 군중 속에서 가난과 절망이 뒤섞이면서 절도, 폭력 등 범죄율이 크게 상승했고, 치안 문제는 도시의 만성적인 골칫거리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하수 처리와 깨끗한 식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콜레라 등 전염병이 반복적으로 창궐하는 등 공중 보건 위기도 겹쳤습니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은 19세기 중반 이후 공중 보건법 제정, 도시 개량 사업, 노동자 보호 입법 등 다양한 사회 개혁의 동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