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 코르테스(Hernán Cortés)의 멕시코 정복과 프란시스코 피사로(Francisco Pizarro)의 페루 정복은 세계사에서 중대한 사건이었지만, 미국 역사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정복 사업은 16세기에 일어난 것으로, 미국이 하나의 독립 국가로 성립하기 훨씬 이전의 일이었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을 뒤흔든 유럽의 정복과 식민지화
아즈텍 제국과 잉카 제국의 몰락을 포함한 유럽인들의 아메리카 탐험과 식민지화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깊고도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전쟁과 강제 노동, 그리고 천연두 등 유럽에서 들어온 전염병으로 원주민 인구가 급감했으며, 정복된 지역들은 스페인 제국의 식민지가 되어 은광 개발과 대서양 무역의 중심지로 변모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유럽 열강의 흥망성쇠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미국 영토는 이 초기 정복의 무대에서 한참 벗어나 있었고, 이 거대한 역사적 격변 속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더 필요했습니다.
미국 역사의 출발점, 제임스타운
북아메리카 최초의 영구 영국 정착지인 제임스타운(Jamestown)은 1607년에 건설되었습니다. 코르테스가 아즈텍 제국을 멸망시킨 1521년, 피사로가 잉카 정복을 시작한 1530년대보다 1세기 이상 늦은 시기입니다. 다시 말해, 미국의 역사는 스페인이 중남미를 정복하던 시기와는 별개의 흐름 위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국가의 형성은 주로 영국을 비롯한 여러 유럽 열강들이 북아메리카 동부 해안을 식민지화하고 정착지를 건설하면서 비로소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코르테스와 피사로의 정복은 세계사적으로는 거대한 전환점이었지만, 미국 건국 과정 자체에는 간접적인 배경 이상의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